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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8 09:10

성주간 수요일 복음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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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이런 제가 무척이나 속물 같습니까?

 

제가 그분을, 스승님을 얼마나 믿었는지 아십니까?

 

 

사춘기가 좀 지나면서부터 저는 열혈 당원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당함과 억압 그리고 차별과 가난의 악순환은

 

모두 권력과 힘있는 자들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앙과 율법을

 

지킨다면서 착취를 일삼는 이들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았죠.

 

 

그러던 어느 날,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보았습니다.

 

 

믿을 구석이 아무것도 없는 그분에게서 빛나는 권위

 

엄청난 기적을 그리고 율법을 초월하는 파격!

 

 

특히나 제사장들이 어지럽힌 성전에서 환전상을 뒤집어 엎으시던

 

그 모습, 당당하게 그들에게 독사의 족속이라고 외치던 분

 

누구도 함부로 그들의 아성에 찍도 못하던 우리 가운데

 

그들의 거짓을 횟칠한 무덤이라 콕찝어주시던 그 모습!!

 

 

스승님을 위해서라면 갈릴레아의 시종잡배 같은 이들의

 

뒤치다꺼리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희도 갈테냐고 물으실 때, 저는 당신 곁에 남았습니다.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스승님의 말씀과 행동에도

 

언젠가는 하며 버텼습니다.

 

 

이제 때가 되었다길래 드디어 가 왔구나 싶었죠.

 

 

그런데 어디서 비리비리한 어린 나귀나 타고

 

환호하는 그 군중사이를 고개까지 팍 숙이고

 

게다가 아무개 집이라고요? 그 나귀 새끼, 그 아무개

 

그것도 모자라 어리버리 짱인 시종잡배 녀석들의 발을

 

굳이 닦아 주시며 저도 그렇게 하라고요?

 

 

제 인내심에 한계가 왔을 뿐입니다.

 

 

당신은 제게 아무것도 주실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당신은 너무 초라하잖아요

 

 

저의 스승은 기다리던 메시아, 하느님의 아들,

 

그 빛나는 권위와 기적을 일으킨 엄청난 분이십니다.

 

 

그래서 전 나중에 그 곁에서 뭔가 큰 걸 얻을 줄 알았죠

 

 

유다야, 친구야!

 

내가 나라고 했거늘, 우리 아버지처럼 나도 너도

 

우리가 그냥 우리여서 참 좋다 했거늘

 

 

미안하다. 네 생각대로인 내가 아니구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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