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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택 칼럼] “언론이 가짜뉴스 바이러스전파자 돼선 안 된다는 질타

 

총선이 다가오면서 감염병조차 정치공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교회협(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 전파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신문의 날을 앞둔 신문협회는 신문, 진실을 발견하는 습관을 표어로 선정했다. ‘진실보도는 못해도 왜곡만이라도 삼가자. 아무리 총선이 코앞이라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세계화로 깔린 초고속 연결망을 타고 전세계로 번지고 있다. 좀더 일찍 시작된 우리나라에선 완치자가 확진자 수를 넘어섰으나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 정부가 30일 가구당 100만원(4인가구 기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풀기로 했으나, 다가올 경제적 충격파는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총선 일정과 겹치다보니 감염병조차 정치공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입국 금지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부 보수 언론·야당은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는 바람에 초기에 중국발 봉쇄를 하지 않아 코로나19를 확산시켰다고 비판한다. 여전히 문 열고 방역하느냐며 이제라도 입국 금지하라고 야단이다. 정부가 중국 눈치를 봤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초기에 봉쇄했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엔 동의하기 어렵다. 그간 누적된 통계를 봐도 그렇다.

 

대구 신천지교회 신자인 31번 환자가 확인될 때까지 중국인 확진자는 6명이었고 이들이 국내에 감염시킨 사례는 2건이었다. 중국인 며느리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일본에 다녀온 가이드가 아내에게 감염시킨 게 전부다. 지금까지 1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가운데 중국인은 30명이다. 중국동포들이 많이 사는 경기 안산 등에 확진자가 적은 것도 중국 봉쇄론의 근거를 약하게 만든다. 정작 확산이 본격화한 건 국내 요인 때문이다. 사태 초기 대구 신천지교회와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과정은 온 국민이 지켜봤다.

 

설사 초기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했더라도 원천봉쇄는 어려웠을 것이다. 우한의 집단감염이 내부 보고된 게 1231, 중국 정부가 공식 데이터를 공개한 게 17일이었다. 이미 12월쯤엔 중국 내에서 감염이 확산 중이었다고 본다면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120입국 금지조처를 했어도 우한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들어온 뒤였을 것이다.

 

일찍 봉쇄한 나라들을 봐도 그렇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듯이 봉쇄가 시간을 잠시 늦출지는 몰라도 결국 관건은 방역이다.

 

나라별 대응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진단시약이 모자라고 의료진도 부족한 나라들은 국경부터 닫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 역량 등 방역시스템을 잘 갖춘 우리는 다르다. ‘사회적 거리두기참여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려하면 문 열고 경제·무역 보장하면서 확진자 걸러내 격리하는 게 더 맞을 수 있다. 유발 하라리가 말하듯 전체주의적 감시대신 시민적 역량 강화를 택한 것이 결국 국제사회에서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것 아닌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성명에서 경제 보호하고 무역살리며 방역하자고 했던 바로 그 방안이다.

 

확진자 가운데 국외 입국자가 늘면서 다시 봉쇄 주장이 터져나온다. 돈만 퍼주는 건 포퓰리즘이라며 친기업·친시장으로 정책 기조 바꾸라는 보수 언론·야당들이 무역·경제 다 틀어막는 봉쇄안 하냐고 난리다. 중국에 문 열어놓은 잘못 인정하기 싫어서 계속 열어놓는 거 아니냐고 윽박지른다. 의료인과 국민들이 지쳐서 더이상 못하겠다는 단계가 되면 정말로 그렇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아직 아니다. 게다가 입국자의 90%가 한국인이다. 10% 외국인 막으려 다른 걸 다 포기하자는 게 과연 타당한 주장일까. 마침 정부가 모든 입국자의 2주간 격리를 강제하기로 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코로나 전투능력 과시하려 일부러 초소경계 안 한다’ ‘시진핑 방한 성사를 위해 국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등 일부 언론 주장은 가짜뉴스 수준이다. ‘봉쇄주장에 올인하다 보니 코로나19 국내 확산의 주범 격인 신천지교회는 제쳐놓고, 오히려 법인 취소 한 서울시장을 비난한다. 최소한의 균형감각도 잃었다.‘개방과 투명성으로 민주주의의 성공’(<워싱턴 포스트>) 사례라는 외신이나 방역 잘한다70% 이상의 국민여론과도 대조된다. <기자협회보>시진핑 방한 성사운운하는 주장에 불확실한 추론이거나 비약이라며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는 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 전파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47신문의 날을 앞두고 신문협회는 신문, 진실을 발견하는 습관을 표어로 선정했다. ‘진실보도는 못해도 왜곡만이라도 삼가자. 아무리 총선이 코앞이라도.

 

-<한겨레>, 김이택 논설위원 ri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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