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조회 수 303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지은이 황 석영/ 출판 창비

중국대륙과 대양을 건너 런던에 정착한 탈북소녀 '바리'의 여정을 그린 황석영 신작소설. 작가는 소설 속에 '바리데기' 신화를 차용해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21세기 현실을 박진감있게 녹여냈으며,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에 닥쳐 있는 절망과 폭력, 전쟁과 테러의 모습을 담아냈다.

북한 청진에서 지방 관료의 일곱 딸 중 막내로 태어난 주인공은 아들을 간절히 원했던 부모에 의해 숲속에 버려진다. 그런 그녀를 풍산개 '흰둥이'가 다시 데려다놓고, 버린 아이라고 '바리'라는 이름을 얻게 된 주인공은 심하게 앓고 난 뒤부터 영혼, 귀신, 짐승, 벙어리 등과도 소통하는 능력을 지니게 된다.

시간이 흘러 소련이 무너지고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북한의 정치경제는 급속히 나빠지고 홍수로 죽는 이들이 늘어난다. 중국과 무역업을 하던 외삼촌은 결손이 나자 몰래 탈북해 남한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들린다. 외삼촌 때문에 아버지는 모진 고초를 당하고, 어머니와 언니들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면서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

북선에서 머나먼 런던으로 가는 모습은 황석영님의 소설 "심청"에서 청이의 모습과 닮아있다. 중국으로 팔려가 몸을 파는 생활을 하는 청이의 모습이 바리의 모습위에 겹쳐져 보인다. 바리는 시대의 아픔마저 가지고 있기에 실제 일어났던 일들속에 그녀의 삶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자신이 태어난 나라인 북선을 뒤로한채 식구들과 뿔뿔이 흩어져 영국으로 가게 된 것이 큰 변화요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자신이 숨쉬는 공간과 멀리 떨어져있지만 자신의 고국이 아닌 타국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바리에게 우리는 당당해질 수 없다. 온몸을 던져 다른이의 고통까지 함께 짊어지려 한 그녀이기에 손을 뻗어 의지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바리', '바리데기' 이데올로기, 종교, 테러 등 모든 것을 초월한 모습이 '바리'의 진정한 모습일 것이다.

시대의 변천사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통해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그들의 생활을 보며 알아가는 삶.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는 어떤 책보다 더한 감동을 전해준다.

소설 '바리데기'에서 바리가 구하는 생명수는 어떤 것일까? 분열과 증오와 죽임의 21세기 지구촌에서 생명의 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작품에서 생명수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바리는 그것을 찾기라도 했을까? 이는 독자들께 던지는 될문이 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이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바리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생명수 한모금을 우리 각자 안에 시원하게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
  • ?
    만년필 2007.09.01 13:30
    앗^^읽고 싶었던 책인데...돌려 가며 읽기!
  • ?
    개나리 2007.09.01 16:03
    무~쟈~게 재밌두만...수녀원 도서실에 새로(9월) 입고했사오니 빌려 보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 도서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file 개나리 2007.11.23 3094
27 도서 천개의 공감 1 file 개나리 2007.11.15 3401
26 영화 <데칼로그>_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file 개나리 2007.11.08 3373
25 미술 빈무덤과 고성소에 내려가신 예수 개나리 2007.11.07 5744
24 도서 처음처럼 file 개나리 2007.10.16 3379
23 도서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2 file 초가집 2007.10.10 3368
22 도서 파리는 먹어도 됩니다~ 1 file 개나리 2007.10.06 3855
21 미술 호데게트리아 (인도자이신 성모) file 개나리 2007.10.03 4346
20 기타 문화의 복음화 포럼-디지털 시대, 아동들이 사라지고 있다 file 개나리 2007.09.20 3527
19 미술 비잔틴 이콘_블라디미르 성모 file 개나리 2007.09.19 5826
18 도서 예수를 믿는 성적 소수자에게도 희망을[성서가 말하는 동성애] file 개나리 2007.09.15 3247
17 영화 애니어그램 통합(?)가정사 <인크레더블> file 개나리 2007.09.13 3247
16 도서 혁명가들의 공존법칙_시리즈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file 개나리 2007.09.13 3433
15 도서 선종 10주기 맞은 '마더 데레사의 삶 그리고 신념' file 개나리 2007.09.07 3446
14 기타 현대의 커뮤니케이션 개나리 2007.09.06 3711
13 도서 요나와 피노키오 file 개나리 2007.09.05 3460
» 도서 생명수를 찾아 나서는 [바리데기] 2 file 개나리 2007.09.01 3038
11 도서 가정 문제 상담원 예수_50가지 예수모습 개나리 2007.08.29 3013
10 영화 동서 문화의 조우 <티벳에서의 7년> file 개나리 2007.08.23 3170
9 도서 내 울음 언제까지_낙태자들의 치유 file 개나리 2007.08.21 3057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Next ›
/ 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