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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2007.12.18 16:54

보티첼리_신비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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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 이탈리아)는 '비너스의 탄생'(1468)이나 '봄'(1477~1478)과 같은 작품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르네상스 작가이다. 생동감 있는 선으로 우아한 움직임을 표현한 그의 벽화들은 피렌체의 성당들과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에 남아있다. '신비한 탄생'(1500)은 보티첼리가 날짜와 이름을 글로 남긴 유일한 작품이다.

그림의 맨 위쪽에는 그리스어로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이 그림은 나 알레산드로(보티첼리의 이름)가 이탈리아가 혼란 중에 있던 1500년 말에 그린 것으로, 요한 묵시록 11장에 사탄의 맹위를 떨친 3년 반 동안의 두 번째 재난을 비유했다. 그 다음 12장에서와 같이 그는 다시 올 것이며 우리는 이 그림처럼 사탄이 발밑에 짓밟히는 것을 볼 것이다."

-그림보기
지그재그로 된 길이 끝나는 곳에 '신비한 탄생'의 현장이 있다. 동굴에 덧대어 만든 소와 나귀가 머무는 마구간에 성모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 예수가 있다. 마구간 위쪽에는 천사들이 노래하고 날갯짓을 하며 환호하고 있고, 아래쪽에서는 하늘과 땅의 화해를 상징하는 천사와 사람들이 포옹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오른쪽에는 두 목동이, 왼쪽에는 망토를 걸친 세 사람이 천사의 인도를 받고 와 있다. 목동들은 당시 소외되고 천대받던 이들을 대표하고, 동방박사들은 예수님 탄생의 기쁨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조차 큰 기쁨임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왼쪽에 있는 천사는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그림 위쪽은 새날이 밝아 옴을 황금빛으로 환하게 표현하며 희망찬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린다. 아래쪽은 열두 명(3명씩 4그룹)의 천사들이 손을 맞잡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승리와 생명을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있다. 열두 명의 천사들은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신약에서는 열두 사도들을 상징한다.

지붕에서 세 명의 천사가 무릎을 꿇은 채 구세주의 탄생을 노래로 축하하고 있다. '3'이라는 숫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상징하는데, 이 작품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

이 그림에서 특이한 모습은, 무릎을 꿇은 마리아와 아기 예수님의 몸짓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물은 크게, 멀리 있는 사물은 작게 나타내는 원근법이 일반적인데 이 그림에서는 중심이 되는 인물을 더 크게 그려 강조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열두 천사가 완벽함을 상징하는 원을 이루며 돌고, 춤추는 천사들의 아래쪽은 삼각 구도로 되어 있다. 지붕 위의 세 천사나 좌측과 우측의 인물들이 위치한 세 지점, 둥굴 벽의 사선 등이 모두 삼각형 모양이며, 이것이 그림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안정된 삼각형 안에 아기 예수와 마리아, 요셉이 보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보티첼리는 천사와 인간이 포옹하는 장면을 담음으로써 하느님과 사람이 만나는 것, 하늘과 땅이 입맞춤하는 것이라는 성탄의 영성적 의미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따.

사람들과 천사들은 올리브 가지로 관을 만들어 쓰고 손에 들기도 하면서 평화가 충만함을 보여 주고 있다. 사람들의 손에는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들에게 평화'라는 글이 쓰여 있다. 모든 갈등의 주범인 악마들이 패배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화해하고 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천사의 인도로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는 모습처럼 우리도 양심의 소리(천사의 인도)를 따라 살아가면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김 남철 바르톨로메오 신부님의 명화해설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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