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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 시사회 열려

-범죄 피해자 가족의 용서와 치유의 여정,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

용서가 아름답다고 한다. 용서는 용기라고도 한다. 용서는 희망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용서를 해야하는 사람에게 '용서'는 지극히 지난한 삶의 일부가 아닐까?

  10월27일 오후 1시30분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용서,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이 시사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가 제작 지원을 했으며 11월6일부터 강변 CGV와 압구정 CGV에서 각각 2주일간, 일주일간씩 상영된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아들 등 세 명의 가족을 잃은 고정원씨.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한순간, 송두리채 앗아간 유영철을 용서함으로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역시 유영철에게 큰 형이 참혹하게 살해당한 후, 그 충격으로 둘째 형과 막내 남동생마저 잇따라 자살해 가정이 풍비박산 난 안재삼씨. 분노와 증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에게 분노는 힘겨운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또 다른 에너지가 아닐까.

  외동딸이 헤어진 남자 친구에게 살해당한 배덕환씨와 김기은씨 부부. 그 날로 노부부에겐 모든 시간이 멈춰버렸다. 살인자는 배씨 부부의 천금같은 딸을 죽인 후 자살했다. 부부는 매일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한다. 살인자를 용서했지만 고통과 삶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지 않는 고정원씨는 천주교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이영우 신부와 함께 미국으로 희망여행을 떠난다. 희망여행은 사형수 부모와 살인 피해자 유가족들이 함께 아픔을 나누고 서로의 상처를 안아주는 아름다운 여정이다. 올해로 13년째를 맞는 희망여행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렸다.

  살인자를 용서했지만, 용서한 순간부터 한 치도 나아지지 않는 고통과 싸워왔던 고정원씨는 희망여행에서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한 할머니를 만남으로써 비로소 작은 희망의 빛을 건져올릴 수 있었다. 딸이 살해당해 피해자였던 할머니는 아들이 살인자가 되어 사형당함으로 가해자가 됐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심정을 고스란히 안고 살아야 했던 할머니. 그녀는 아들의 사형집행을 지켜봤다. 아들이 어떤 죄를 지었든지 마지막 가는 길을 낯선 사람들에게만 맡길 수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 후 2년반 동안 심리 상담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아들의 죄와 상관없이 나는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어야 했어요"라고 말하는 미국인 할머니와 고정원씨는 부둥켜안고 울었다. 고통 속에서 용서를 빌며 살아가는 할머니. 용서를 했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고정원씨. 이처럼 고통에 파묻힌 순간에 이들에게 손잡아 준 것은 별로 없었다. 심지어 종교조차도.

  많은 피해자들이 신부님에게 자신의 고통을 얘기했다고 한다. 어떤 신부는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다 듣고 난 후 "부인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만 했단다. 살인 피해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은 치유의 시간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과 맞닿아 있는 기나긴 시간여행에서 진정 필요한 것은 치유의 시간이었고, 그것은 용서와 사랑으로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었다.

  용서하는 자와 용서 받은 자, 그것은 시간의 한 축에 기대어 상처를 치유받아야 하는 아픈 영혼일지 모른다. 희망여행을 통해 고정원씨는 비로소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찾는다. 여전히 고통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들을 찾아나서 치유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들은 용서가 자신을 되찾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한다.


11월6일부터 강변, 압구정 CGV에서 상영


영화 수익금 전액 범죄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기부

영화는 살기위해 용서한 자와, 분노의 힘으로 살아가는 자,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깊은 상처와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김혜수가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의 나레이션을 맡아 차분한 목소리로 영화의 감동을 더해준다. 영화 나레이션을 처음 맡은 김혜수씨는 출연료 전액을 범죄피해자 지원기금으로 기부했다. 이 영화에 앞서 지난해 12월23일 성탄 특집 SBS 스페셜로 방영한 SBS도 다큐멘터리 영화 수익금 전액을 범죄 피해자 지원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에 출연한 살인피해자 가족 배덕환(사도요한), 김기은(마리안나) 부부가 참석해 함께 영화를 감상했다. 피해자 가족의 치유여정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영화 상영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다시한번 전하며 딸 故배은경(요안나)씨를 위한 기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많이 아프고 또 아픕니다.촬영 때도 그랬고, 지금 영화를 보면서도 착잡하긴 매일반입니다. 다만 이렇게 이런 자리에 나서는 것은 우리 아이를 기억해주고 화살기도라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뿐......" 어머니 김기은씨는 말끝을 맺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 속에서 "용서 못해! 난 절대 용서 못해!"라고 외치던 아버지 배덕환씨는 묵묵히 아래만 바라볼 뿐이었다.

  천주교사회교정사목위원회 이영우 신부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용서하는 분을 만났고 신앙의 힘이 어떤 것인지 다시금 알았다"고 말한 후 "고정원씨의 용서를 통해서 비로소 우리 사회에서도 살인피해자 가족들의 치유 여정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참된 평화를 찾아가는 이 여정에 많은 기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화를 감독한 조욱희 PD는 "사건이 발생하면 잠깐 피해자 가족들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이내 잊혀지고 고통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가족의 몫이 될 뿐"이라고 말하면서 "살인 피해자 가족은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가족의 자살 등 사건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 사회가 나서서 치유의 여정을 만들어야 한다.피해자 가족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강요할 수 없지만 분노는 고통을 더 키울 뿐이고, 용서는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용산 CGV에서 이 영화의 기자 시사회가 열렸으며, 아름다운 용서의 첫발을 내디딘 고정원씨가 함께 했다.

  영화 <용서, 그 먼 길 끝에 당신이 있습니까?>개봉관 상영 때 영화 안내가 게재된 주보 1장을 가져가면 4명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교정사목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할인권 다운받아 프린트해 가도 동일한 혜택을 받는다. 자세한 문의는 천주교사회교정사목위원회 전화 02-921-5093으로 하면 된다.


상인숙/지금여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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