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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10:54

엄마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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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경숙 지음 / 출판사 창비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엄마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신경숙의 소설『엄마를 부탁해』.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작가가 <리진> 이후에 펴내는 여덟 번째 장편소설이다. 연재 후 4장으로 구성된 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각 장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딸, 아들, 남편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가족들의 내면에 자리잡은 엄마의 모습은 '어머니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엄마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에피소드들은 우리 모두의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이 소설은 '어머니'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묘사로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늘 배경으로 묻혔던 엄마의 삶을, 누군가의 아내나 어머니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의 삶을 내세우고 있다.

출처 : 다음

* 다음은 < 8뉴스 > 내용입니다.

< 앵커 >

베스트셀러에 진입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 좀처럼 그 열기가 식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 이 소설의 힘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 씨를 주말인터뷰에서 이주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출간 석 달 만에 35만 부 판매.

하루 4천 부씩 팔려나가는 기세는 등단 25년차의 인기 작가 신경숙씨에게도 그리 만만한 수치는 아닙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기쁨과 동시에 두려움? 좋은 영향을 끼쳐야될텐데 하는 그런 약간의 우려, 뭐 이런것도 있고 그래요.]

자식들을 만나러 서울에 왔다가 지하철역에서 실종된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의 이야기.

신 씨의 장편 소설 < 엄마를 부탁해 > 는 '눈물 없이는 못 읽을'이란 진부한 수식어가 전혀 진부하지 않게 들립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울었다면 그 눈물이 사실 사람은 슬퍼서만 우는 것이 아니거든요.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될 때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잖아요. 그런 눈물이기를 작가로서 바랍니다.]

이 소설은 30년 전 신 작가가 고향인 정읍을 떠나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탔던 서울행 밤 기차에서 잉태됐습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저 도시로 가서 작가가 된다면 언제가는 저 엄마, 저 고단하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저 엄마한테 바치는 헌사같은 소설을 써보겠다라고 나하고 약속을 했었어요.]

하지만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 없었던 한국의 '어머니'상을 소설로 그려보리라는 작가적 야심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이상하게 잘 써지지 않았습니다.

그러길 몇 해. 어느 날 글 속의 '어머니'란 말을 '엄마'로 바꾸자 소설은 마법처럼 풀렸습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어머니라고 했을때 보다 엄마라고 했을 때 더 밀착감? 나와 거의 하나가 된 거 같은 그런 밀착감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 같아요.]

복잡한 현대 사회의 고독한 개인들 사이에서 소통의 다리 역할을 하는 소설의 힘을 믿는다는 작가가 자신의 엄마에게, 또 독자들에게 마침내 하고 싶은 말은 소설 속 편지의 한 대목이었습니다.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작가 : 엄마와 함께 다시 어느 날들을 보내게 된다면 엄마한테 꼭 이런 말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대목인데요, 엄마가 그동안에 한 모든 일들을 사랑한다고, 그리고 존경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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