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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0 17:20

늙음 - 연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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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오만키로 뛴, 10년 된 

그러나! 새것 같은 차가 한대 생기게 되었습니다.

가서 선도 보고 왔습니다 ^ ^"

 

지금 타고있는 차는 십삼년동안 십사만 키로를 열쓈히 달려온 고마운 친구입니다.

운전자가 여럿이라도 큰 사고는 없었던

하지만 수녀님들의 좌충우돌로 여기저기 상처(!)많았던 오랜친구~

 

그건 그렇고 이번 달 말에 오기로 한 새차(?!)를 만나고 와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첫번째, 연비 - 지금 차보다 기름을 많이 먹으면 받아와서 기름만큼 나는 많은 말을 먹을텐데 ㅠ,,ㅠ

두번째,  엠블럼 - 하필 한국에서 외국 계열사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산 된 차량이라

자랑스런 한국 엠블럼을 달고 있는데 "자랑스럽게" 놔 두어야하나 하는 개인적 갈등이 생겼습니다.

 

연식이 드러나는 실재적 무게감(?)과 제 마음의 허영이 여실히 드러나는 

그래서 이런 건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싶은 고민.

연식으로 어쩔 수 없이 소비되는 기름을 감당 할 수 있을까?

(요즘엔 배기량이 좀 높아도 하이브리드 등...)

게다가 연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엠블럼을 그대로 달고 다닐까 살짝 시술(?!)을 해서 바꿀까?

 

하긴, 지금 타고 다니는 차가 여기저기 문제를 드러내면서 운전하는 수녀님들의 우려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앞으로 들어갈 관리-수리 비용도 만만찮을테고,

차가 생긴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 막상 생기고나니

'물에 빠진 사람 구하면 보따리 타령'이라는 속담이 이래서 있구나 이해가 됩니다(^ ^*).

 

아, 그래서 도대체 "늙음 - 연식에 대하여"라는 제목과

십년동안 오만키로밖에 안 뛴

새차같은 중고차가 무슨 관계냐고요?

 

그러게요... 무슨 관계지??

 

쓰고 지나가나 두고 지나가나 이미 새것일 수 없는 모든 시간에 대한 예의...

무엇을 두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에 대한 선택과 책임...

하고싶은 것과 눈치보이는 것에 대해 스스로 변명을 늘어놓지 말것! 이랄까.

 

늙음 - 연식은 시간을 함께 보낸 관계의 역사가 아닌가하고 "몰던 차와 오는 차"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래 함께 일(!)을 했다는 건 그만큼 상처가 많았음이 확실하다는 것.

함께한 시간만큼 쌓인 상처들이 - 그 낡아감이 어쩌면 익숙한 편안함은 아닐까

 

새 차가 생기면 한동안 엄청 조심 할테지

그런데 다행이 너무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차가 생겼으니 얼마나 다행인가하는 얄궂음

늙어 가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그리고 오랜 모든 관계에 대해서도...

 

그동안 함께한 시간 만큼 더 조심할 수 있기를 - 연비가 좀 더 들더라도 ^^

영 탐탁찮은 구석이 있으면, 잘 생각해서 바꾸는 공도 들여보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큰 상처없이 보낼 수 있는 지금의 차에게 고마움!

(사실, 먼저번 수녀원 차는 오래 사용하기도 했지만, 큰 사고가 여러번 있었고 마지막에는 아주 망가졌거든요).

 

자, 늙음 - 연식에 대하여... 그다지 연관성 없는듯 ( -..-)

 

그만큼 고마워하고 아껴주기를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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