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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3,1-8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저희가 이 땅의 부모에게 받은 모습을 벗어버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오늘의 복음 핵심을 풀며 시작 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니코데모의 질문이 저도모르게 툭 튀어나옵니다.

 

한 서른 다섯 전쯤...엔 좀 성숙한 연배로 보여도 좋겠다 싶었는데

마흔 다섯을 넘기고 어느 순간부터 제 나이로 봐줘도(??)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선배 수녀님들의 "오십 넘어 봐~"라는 말씀이 제것(!)이 된 지금

반 백년을 넘긴다는 일이 어떤 것인지 온 몸으로 절감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라는 질문이 나의 것이 되어간다는 것은

참 쓸쓸한 일이기도합니다.

누군가는 멋있게 또는 더욱 중후하게 또는 연륜다운 깊이로

또는, 또는, 또는 그런데 막상 '나의 늙어감'은

세상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 이토록이나 낯선 이질감으로 다가옵니다.

 

마음이 '같이' 잘 늙어 왔어야 하는데 아마

'따로' 왔나보다 싶을때가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는 주님의 말씀앞에서

주님, 당신은 갱년기를 모르시잖아요라고 억지를 부리고싶어집니다.

인간사 모두를 아시는 분 앞에서 왜이리 답답한 심정이 되는지

 

"놀라지 마라."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다 이와 같다."

아, 중요한 '사실'을 꼭 기억해야하는데... 이 걸 늘 놓쳐서

제 몸뚱아리에 묶여 아둥바둥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도데체 무엇이 "다 이와 같은"지 그 "사실"을 놓치고 사나 봅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주님, 믿는데 굼뜬 저희가 저희 일신상의 일

몸에 일어나는 일에도 거룩하게

굼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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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M.콜베 2020.04.20 14:40
    Q. 언제부터 늙는가? 어느때가 늙음을 인식하는 때인가를 묻는 건가요? 그 늙음은 긍정인가요 부정인가요?
    A. 내가 더이상 젊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부터...타자의 속도보다 내 늙음에 더 집중하게 될 때...
    그래서 내 안으로부터 새로 거듭나지 못할 때...더 나아가 위로부터 부르시는 소명에 응답하지 못할 때...
    하늘에서부터 불어오는 지혜로 거듭 늙어감을 자랑스러이 껴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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