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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6 15:21

성주간 월요일 복음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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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월요일인 오늘, 주님께서 베타니아로 가십니다.

 

성경에서 오늘을 파스카 축제 엿새전이라 알려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페삭(페사흐)’에서 유래된 파스카’(라틴어)지나가다, 통과하다,

 

건너뛰다라는 뜻인데요, 워낙 이스라엘인들이 가나안땅에 정착하기전부터

 

그 지방 유목민들 사이에 내려오던 봄맞이(파종) 축제라고나 할까요.

 

이 축제가 정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 이유(!)

 

탈출기 12장과 신명기 16장을 보시면서 다시 한번 되새겨 보시기를 바랍니다.

 

전통적으로 (예수님 시대에) 파스카 축제는 유다력으로 니산달(지금의 3~4)

 

14일 오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출기 12장에 적힌 내용대로 진행되었는데,

 

이 때, ‘제관들의 뜰입구에서 뿔나팔 소리를 시작으로

 

일년 된 흠 없는 수컷 어린양의 피를 제단 앞에 부어

 

키드론 골짜기로 흘러 가도록 하였습니다.

 

이 키드론 골짜기는 요한 복음의 수난기(18)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지나가신 곳으로 어둡고 혼탁한 곳을 의미합니다.

 

오늘, 베타니아로 가신 예수님은 바로 이 파스카와 키드온의 중심에서

 

마치 태풍의 눈과 같은 마음의 정적을 만나시는 것만 같습니다.

 

아니, 그 소용돌이속의 평화를 누리고 싶어하신 듯합니다.

 

그리운 친구와 그의 사랑스런 누이들이 사는 집.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습니다.

 

늘 하던대로(!)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마리아는 또(?) 쓸데없는 짓을 합니다.

 

아니 그 비싼 향유를 발에 들이붓다니요?

 

게다가 자기 머리카락으로??

 

예수님! 아무리 당신이어도

 

아무리 다시 살려낸 소중한 친구의 동생이라도 그렇지요, 여자’!

 

이 여자를 그냥 놔두고, 또 이미 부어진 기름을 어떻게

 

당신 장례 때까지 간직하라는 건지 이해도 안가고,

 

삼백 데나리온이나하는 그러니까 천만원이 넘는 그 귀한 것을!!!

 

예수님을 팔아넘길 도둑이었다는 제자 한명과

 

예수님은 물론이거니와 나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한 수석 사제들이

 

보고 느낀 합리적(?)’ 반감에 사실 더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신기하기는 합니다.

 

그들의 합리적 반감이라는 것 늘 곁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그 (도둑이었다는)제자는 평소에 어떻게 대했을까?

 

수석 사제나 되는 이들이 굳이 다시 살아난 라자로까지

 

죽이기로 할 만큼 예수님이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

 

예수님과 친구와 그의 누이들은 늘 하던대로 진심으로

 

예수님을 위한잔치를 즐길 줄 알았고

 

다른 이들 또한 늘 하던대로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의심하고 죽이기로 결의하느라 잔치를 즐기지 못합니다.

 

그러니성주간 월요일, 부활이 닷새 남은 오늘

 

우리 각자의 생각과 행위의 패턴,

 

그 늘 하던대로를 잘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이왕 사는 삶, 예수님과 함께 내 삶의 잔치를 즐길 준비가 되셨는지요?

 

키드온 골짜기를 지나 골고타 언덕에서 빈 무덤까지 함께.

 

의심도 두려움도 좀 내려놓고, “내 생각쫌 그만하고 예수님을 위한 잔치를 베풀고 함께 즐길 준비,

 

아낌없이 삶의 향유를 쏟아 붓고 존재의 한자락으로 닦아드릴 진심

 

, 죄송합니다당신에게 참 미안합니다.

 

그래도 사랑합니다! 아직 남은 사순의 막바지 우리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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