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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지음 출판사 알다
2009-06-22 출간

저자소개이동권.
시골 출생. 대학에서 미술과 북한학을 전공했으나 민중문예와 야학 활동에 전념하면서 공부 이외의 것을 배우는 데 집중했다. 이후 갤러리에서 일하면서는 상업미술시장을, 그래픽 전문 테크니컬 라이터(Technical Writer)로 컴퓨터 전문서를 집필하면서는 글쓰기를, 정유회사에 근무하면서는 대기업 조직과 일하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더 나이 들기 전에 뭔가 해보자 결심하고 인터넷신문 <민중의소리>, 월간 <말> 기자로 활동하면서, 좋은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은 일념으로 도서출판‘알다’의 기획, 집필자로 참여했다.

목차1부 - 색안경 끼고 보지마세요 일보다 편견이 더욱 힘든 우리이웃
우리가 백정이라고요? 소 돼지 잡는 사람들, 도부
때밀이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벌거벗고 일하는 사람들, 때밀이
돈 있는 사람들의 밤 생활을 서민들은 몰라요 성인주점에서 노래 반주하는 사람들, 밴드 마스터

2부 - 알아주지 않으면 어때요 많고 많은 사연 간직한 우리이웃
얼굴은 무명이지만 노래는 유명해요 노래가 좋아 부르는 사람들, 무명가수
다른 일처럼 하나의 직업일 뿐이에요 음란하다는 마녀사냥에 시달리는 사람들, 숙박업 종사자
우리는 하인, 머슴이 아니에요 건물 시설관리 하는 사람들, 감단직 노동자

3부 - 이리저리 나부끼는 인생이에요 살며 사랑하며 꿈꾸는 우리이웃
손을 꼭 잡아주세요 결리고 쑤시는 육체를 풀어주는 사람들, 시각장애인 안마사
길 위에서 삶의 희망을 팔아요 길 따라 물건 파는 사람들, 트럭 노점상
18㎜ 외줄이 밥줄이에요 고층빌딩에 매달려 청소하는 사람들, 로프공

4부 - 함께 부대끼며 살고 싶어요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우리이웃
무당은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에요 길흉을 점치고 굿 하는 사람들, 무당
결혼 못한 노총각들 많아요 인간의 정을 배달해주는 사람들, 우편배달부
포장마차에서 일한다고 쉽게 보지마세요 새벽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포장마차 주인

5부 - 자부심 없으면 일 못해요 삶의 지층과 만나는 우리이웃
바텐더는 날라리가 아니에요 은밀한 미각과 휴식을 선사하는 사람들, 바텐더
우리가 악당인가요? 재소자들과 함께 절반의 징역을 사는 사람들, 교도관
누드가 왜 외설로 보이죠 발가벗어도 야하지 않은 사람들, 누드모델

6부 - 보이는 것과는 달라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우리이웃
고객에 따라 그 때 그 때 달라요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 경기보조원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이에요 VIP 모시는 사람들, VIP수행비서?운전기사
가족이 먹는 것처럼 위생적으로 만들어요 고객의 불신에 마냥 억울한 사람들, 제빵·케이크 기사

7부 -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꿔요 행복을 전해주는 우리이웃
전선 잘못 만지면 죽어요 전봇대에 오르는 사람들, 배전선로 기술자들
산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묵묵히 산불을 감시하는 사람들, 산불감시원
자원봉사자가 아니라 전문 직업인이에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들, 사회복지사

8부 - 관심을 가져주세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우리이웃
생계형 직업으로는 힘들어요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 미화원
해외관광객 유치 활성화 맞나요? 한국을 싣고 다니는 사람들, 외국인 관광객 전용 버스기사
인쇄도 예술이에요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는 사람들, 인쇄노동자

부록 - 소통이 필요해요 만나기 힘든 우리이웃
좋은 말을 훈육한 자, 그랑프리를 거머쥐다 사람보다 말(馬) 많고 말(言) 많은 마방(馬房) 사람들
정신병원은 혐오시설이 아니다 지역이기주의에 멍든 국립서울병원 사람들


아래 글  출처 : 때밀이, 누드모델, 바텐더, 교도관, 모두 우리 이웃 - [서평] 이동권 <우리이웃 밥줄이야기> 오마이뉴스

작은 빌라에 전세로 살고 있다. 빌라에는 여섯 가구가 살고 있는데 외출하다가 빌라 사람들과 가끔 마주치면 가볍게 목 인사를 할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약간 어색하기도 해서 못 본 척 성큼성큼 걸어가기도 한다. 우연히 우리를 포함한 빌라의 여섯 가구 모두가 신혼부부라고 한다. 이쯤 되면 진작 서로 모여서 소주잔을 기울였어도 이상하지 않을 터인데. 도대체가 같은 빌라의 '이웃'이 어떻게 사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 상황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문제일까? 서울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이웃'이란 지리적 공간적 가까움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웃'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이렇게 변질(?)된 이유는 아마도 화폐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자본주의 삶의 방식이 사회에 전면화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근처 이웃들이 십시일반으로 도와주는 풍토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웃'이라는 의미는 단순히 지리적 공간적 가까움을 넘어서 서로의 삶을 의지할 수 있는 공동체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처럼 자본주의가 전면화 된 사회는 자신의 문제를 오로지 자신이 소유한 화폐로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이웃'은 단순히 지리적 공간적 가까움만을 의미하는 단어로 전락했고, 오로지 화폐만을 진정한 의미로서의 '이웃'으로 모시는 물신주의가 팽배해졌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내가 화폐로 구입하는 그 모든 유무형의 상품들은 사실 우리 '이웃' 중 누군가의 노동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말이다. '화폐'라는 환상을 걷어내고 보면, 사실 우리 사회는 이웃들 간의 노동의 성과물을 서로 나눠가지며 사는 공동체 사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월간 <말> 기자 출신의 저자 이동권이 쓴 <우리이웃 밥줄이야기>는 어디선가 자신의 밥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만난 에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우리이웃 들은 평범하지 않은, 오히려 선입견에 가득 찬 시선을 받는 직업을 밥줄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소와 돼지를 잡는 도부를 비롯해, 때밀이, 누드모델, 바텐더, 무명가수, 로프공, 트럭노점상, 교도관, 우편배달부, 밴드 마스터, 산불감시원, 무당(무속인) 등을 만난 저자 이동권은 그들의 평범하지 않은 밥줄이야기를 통해 잊고 있었던 우리이웃의 의미, 공동체의 의미를 되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이 책은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다. 평범하지 않은, 어떤 의미로는 선정적인(?) 밥줄의 현장을 섬세하면서도 유려한 필체로 풀어낸 저자의 글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이렇게 저자 이동권이 밥줄이야기를 생생하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신이 갤러리, 테크니컬 라이터, 정유회사, 기자 등 다양한 밥줄을 경험하면서 쌓인 나이답지 않은 나이테의 두께 때문이리라.

3년이라는 기간 동안 다양한 우리이웃 들을 만나 밥줄이야기를 취재하고 인터뷰하면서, 저자 이동권은 어떤 깨달음을 얻은 듯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3년.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순수하게 관찰하고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나는 내가 어떠한 삶을 살던지 인간의 숙명과 비애를 인내하면서 가치 있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세상에 이름을 빛내거나 기름진 물질을 채우기 위해서도, 나의 나약함을 극복해주는 것에 이끌리거나 추종하면서 안식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었다. 삶의 고해와 슬픔을 그저 작은 몸과 가난한 정신 탓으로 돌리며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 같은 것이었다."

<우리이웃 밥줄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조금은 알 것 같다. 저자는 그가 만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밥줄 현장에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애정의 깊이만큼이나 비애도 깊어진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글을 통해 '화폐'라는 물신주의에 의해 단절된 진정한 '이웃'의 의미,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의 모습을 복원하려 노력한다. 그렇다. 우리는 모두가 모두에게 고마워해야 할 존재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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