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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3,16-21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오늘 복음은 구약과 신약을 통해 맺어지고 이루어진 "계약" 전체를 설명합니다.
어쩌면 그보다 "하느님의 사랑" 전체를 설명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이라는 구절을 대할 때 마다 저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있었던  "야훼이레" 앞에서 좀 찹찹한 심정이 됩니다(창세 22장 참조).


그러다 문득
아, 그렇게까지나 해야하나? 거기까지 가야만 하나? 하는 마음에
하느님앞에 한 인간 존재로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러낸다는 것은 무엇인지
하느님께서 '주님 - 주인'이심을 '응답'하며 사는 일은 너무나
버겁다... 못해 부당하게까지 여겨집니다.

 

아마 그래서인가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 인간으로서는 하기 어려운 사랑의 응답에
하느님께서 너무나 감동하신 나머지 그 "믿음"으로부터 모두가 새로워지기를
바라신 마음 아니셨을까 싶습니다.


인간의 "사랑"을 알게되신 하느님... 그리고 그 사랑을 함께 살고자 하시는 분.

이 모두가 워낙 우리 인간의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사람"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시는 어버이의 마음입니다.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에페 4,23-24)
자식이기를 바라는 마음.


그 자식이 바칠 제물은 어디있느냐고 물을 때 인간 존재가 가졌던
알 수 없는 그 고뇌를 "신비"로 채워주시는 분, 하느님 아버지...

 

그분의 "심판"에 대한 우리의 생각들은 '우리의 한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창세 3장 참조).


그러기에 "믿음"은 "영원한 생명"처럼 '우리의 한계' 저 너머일 겁니다.

그 사랑, 그 저 너머의 믿음을 의심하지 말아야합니다.

매 순간 의심은 "믿음"을 "심판"하고 스스로를 어둡게 만들어 버리니까요...

 

사랑하는 그대여, 세례때 우리가 받았던 질문 "믿습니까?"의 응답

그 새로 태어난 "예, 믿습니다!"를 오늘도 잘 사시기를 빕니다.

날마다 새롭게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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