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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느님은 "원래" 없다!

by M.콜베 posted Jul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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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램프 문지르면 나오는 지니같은 하느님은 없어

 

충남 홍성군 광천성당에서 만난 한광석 신부는 최근 출간한 책 그런 하느님은 원래 없다를 언급하다 이런 말을 던졌다.

그럼 어떤 하느님이 계신 걸까?

 

한 신부는 책에서 무신론과 악, 기도와 돈, ()과 과학 등을 키워드로 다뤘다.

무거운 신학 서적이 아니라 쉬운 사례를 중심으로 고민을 풀어주는 책이다.

1998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천주교대전교구 홍보국장을 오래 지내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실무를 담당했다.

 

다음은 책과 관련한 인터뷰 기사 내용.

 

책 제목이 도발적이다.

 

도전적인 제목과 노란 표지 색깔에 승부를 걸었다(웃음).

교회를 떠나는 젊은 신자와 신앙생활 중 상처받거나 마음을 닫은 신자들에게 다가서고 싶었다.”

 

머리말에 삼촌의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했다.

 

벌써 10년 정도 지난 얘기다.

신학생 때 만난 초등학생이 미국으로 이민 간 뒤 여대생이 됐다.

그 여대생은 ()은 없는데, 왜 신부 하세요라고 했다. 말문이 막혀 제대로 답을 못 했다.

주변에 그런 젊은이들이 많아 지난해부터 글을 모아 늦은 숙제를 한 셈이다.”

 

하느님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다는 마더 테레사 수녀(19101997)의 고백을 담은 비밀편지가 2007년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른바 영혼의 어두운 밤은 일반적인가.

 

그 어두운 밤은 하느님의 존재를 쉽게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부정적인 방법을 통한 체험이다.

하느님 안에 깊이 들어간 분들이 겪는 고통일 수도 있다.

사제뿐 아니라 신자들도 세례받은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기도가 잘되고 하느님이 느껴지는데 점점 그런 체험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때 하느님이 자신에게서 떠난 것 같다고 느껴진다. 이유식은 달고 맛있지만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거친 음식이 필요하다.

신앙의 성장 과정도 그런 것 아닌가 싶다.”

 

신부님은 어떤가.

 

저도 그 과정 속에 있다. 이 책, 제 얘기이기도 하다. 신학생 때 마당에 나와 하느님 계시면 나와 보라고 여러 번 소리쳤었다.

그런데 개인들이 믿고 싶어 하는 그런 하느님은 없다.

물질적인 부()를 주거나 램프를 문지르면 지니처럼 하고 나타나는 하느님은 동화나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것이다.”

 

구체적 악()이나 엄청난 재해를 목격할 때 하느님의 존재를 의심하게 된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악은 불교의 업처럼 인간의 잘못에 의한 것과 그런 인과율을 넘어선 것도 얼마든지 있다.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중세에는 흑사병이 극심했다.

흑사병과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은 하느님의 벌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환경 파괴로 자초한 일은 아닌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악의 문제는 어떤가.

 

선과 악, 빛과 어둠, 말하자면 아수라 백작과 같은 이원론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밤이 왜 있나? 그것은 밤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빛으로부터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악도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선()이 약해진 것이다. 나쁜 짓 하는 이와 나는 몇 %밖에 차이가 없는 것이다.”

 

선한 비()신자는 가능한가.

 

독일 신학자 카를 라너가 말한 익명(무명)의 그리스도인일 수 있다.

가톨릭교회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가르침은 하느님은 교회 안에 계시지만

교회를 넘어서는 더 큰 분, 교회 안에만 갇혀 계실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늘 양심 안에서 올바르게 살아가려고 하는 분들을 구원할 것이다.

신앙인은 특권적 존재가 아니기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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