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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6_152509.jpg

참 귀하게 되어버린 

네 옆에

꽤 세련 된 모습으로

여린 친구가 자리잡았구나

난 왜 너와 네 친구가 

우리 모습 같을까?

 

그냥 그래

특히 가로수를 보면 늘 그래왔어

케케한 매연을 들여마시며

뚝뚝 떨어진 제자리에 서서

나무로 살아가는 시간

 

산에 살았더라면

얼마나 자연스러웠을까

서로 어우러져 사는 친구들과 한껏

푸르른 시절 제멋대로 굴어도 뭣이 문제야하며

웃어 줄 수 있었을텐데

이리 굽고 저리 굽는단들 저절로 자리잡아가며

그러려니 살았을텐데

 

이 삭막한 도시 한복판

너마저 없으면 얼마나 더 팍팍할까

위로하다

너무나 이기적인 '인간적' 생각 아닌가

 

산을 뭉게고 그 흙을 파내 가져다 쓰고는

미안한 마음 한조각 이려나

아니더라

 

모질게 이기적인 '인간'을 위해

가쁜 숨이라도 몰아쉬며

또 살아달라고

왜냐하면 말야

 

친구야, 네가 있던 자리가 워낙

자연스런 네 자리였었어

그 기억을 위해 네가 거기 지키고 있는 걸꺼야

이제 부쳐지지도 않는

수많은 그리움의 편지처럼

 

기억을 위한

기억

 

잘 커주렴

자연스럽게.

 

* 사실, 나무를 위한 저 억지스러움은 나무를 위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

  자연의 일부를 가져다 부자연스럽게 세워 놓을 수 밖에 없는 인간 역사의 

  겁나 무서운 이기일 뿐인지 모른다.

  가장 자연스럽게 자연이 되도록 돌보며 돌보아지는 일...

  나무가 나무답도록 그래서 덕분에 나도 숨 쉬는 상호 상생과 공존

  일이 아니라 그저 삶...

  가로수가 좋으냐 가로수야?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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