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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2007.08.08 16:34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조회 수 4895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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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캔버스 유화, 262x205cm, 1667년경, 에르미타슈 박물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1606~1669)는 네덜란드의 대학도시 레이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부유한 제분업자였고, 어머니의 집안 사람들은 제빵업에 종사하였다. 그의 종교적 배경을 살펴보면, 그의 아버지는 캘빈교 신자였고, 반면에 렘브란트의 외가는 레이덴시 주민 전체가 신교를 채택했을 당시에도 여전히 가톨릭 신자로 남아있었다. 그러므로 그의 종교적 배경은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자랐다는 것을 알수 있다.

렘브란트는 유화.소묘.에칭 등 다양한 분야에 통달한 17세기의 화가이며 미술사에서 거장으로 손꼽힌다. 그의 그림은 화려한 붓놀림, 풍부한 색채, 능숙한 명암의 배분이 특징이다. 그는 조용하지만 깊은 감정 상태에 빠진 영원한 인간세계를 독특하고 생생하게 재현하였다. 조용한 인간의 모습은 렘브란트 예술의 중심 주제이며 보는 사람과 그림 사이에 무언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루가 복음 15장에는 '잃었던 양 한 마리', '잃었던 은전', '잃었던 아들'의 비유가 전해지고 있다. 렘브란트는 이 중에서 특별히 '잃었던 아들'에 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돌아온 탕자'를 그렸다. 이 그림은 1667년경,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 완성했다. 그의 마지막 대작인 '돌아온 탕자'는 1766년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그림은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의 러시아 폭격을 피해 4년 동안(1941~1945) 우랄 산맥을 넘어 소금 광산에 비밀리에 옮겨져 보관되었었다. '돌아온 탕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전 세계 그림 가운데서 도달할 수 없는 절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그림 읽기
작은 아들이 떠나 있던 때의 슬픈 상황을 나타내듯이 어두운 색이 지배적이다. 등장인물들이 어둡고 슬펐던 상황에서 막 달려나온 것 같은 인상이다. 여인들은 어둠 속에 머물고 있지만 뛰쳐나올 것 같다. 아버지와 큰 아들은 고귀한 신분에 속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빨간색 망토를 걸치고 있다. 작은 아들과 아버지가 있는 마당은 기쁨을 표현하듯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렘브란트는 빛으로써 주제의 강조점을 나타내었다. 빛은 왼편 위쪽에서 비치고 있는데 등장인물 가운데서 특히 세 사람에게 비치고 있다. 빛의 중심은 아버지와 아들이 상봉하고 있는 만남의 현장이다.이 그림에서 청각과 촉각 그리고 후각까지 느낄 수 있다. 작은 아들의 흐느낌과 아버지의 흐느낌, 아들을 쓰다듬는 아버지의 손길과 낡은 옷의 땀냄새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서는 눈이 멀기까지 아들을 기다린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 그 아버지의 모습에서 우리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계시는 하느님을 생각한다. 아들이 돌아올 그 길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눈까지 멀게 된 아버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달을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잘못과 부끄러운 행위까지도 받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감사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이 그림을 보면 어린 시절에 잘못을 저지르고 부모님께 용서를 빌던 기억들을 회상할 수 있다. 이제는 용서받았던 기억들이 형제들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큰아들의 모습에서도 우리 자신을 읽을 수 있다. 시기하고 질투하였던 우리의 모습과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방황했던 자신을 돌이켜본다.

죄수처럼 삭발한 작은아들의 머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작은아들의 머리는 어머니 뱃속에서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과도 같다. 누구든지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올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이 돌아가야 할 '영원한 고향'이다. 하느님께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이 그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 동안 우리가 두려움으로 인해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서기를 주저한 어리석음에 대한 후회가 앞선다.

이 그림에는 아들을 받아들이는 아버지의 사랑이 넘치고, 아버지에게 안기는 아들의 신뢰가 넘치고 있다. 작은아들의 후회는 아버지의 품에 안기기 전의 일이었고, 지금은 어머니와도 같이 푸근한 아버지의 품에 안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감사를 느끼고 있다. 이제 후회도 아픔도 아버지의 사랑 안에 모두 녹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랑은 모든것을 감싸안는 큰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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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춘희 2007.09.14 21:36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퍼가고 싶은 데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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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리 2007.09.15 09:35
    그냥 글에다 마우스를 대고 죽~드래그 하셔서 복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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