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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1224.jpg

 

19681224, 크리스마스이브에 인류는 충격적인 사진을 마주한다.

지구가 달 표면 위로 떠오르는 사진으로, 같은 해 아폴로 8호가 찍은 것이다.

지금은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이 낯설지 않지만, 당시엔 유레카 순간만큼 충격적이었다.

 

이 사진을 접한 미국 시인 아치볼드 매클리시는

지구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를 지구의 승객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썼다.

인류가 지구라는 별에 닿음과 떠남을 반복하는 존재임을 반추해 보면 인류가 지구의 승객이라는 비유에 수긍이 간다.

 

인류라는 승객을 태우고 영원히 순항할 줄 알았던 지구가 기후변화로 침몰 위기에 처했다.

올해 미국의 핵과학자회는 지구 종말의 날 시계가 자정까지 ‘100를 남겨 놓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정은 지구 종말을 뜻하며, 1947년부터 매년 발표된 시각 중 올해가 자정에 가장 가깝다.

자정을 재촉하는 2대 요인으로 핵무기와 기후변화가 꼽히는데, 기후변화와 관련해선 정부 대응의 미흡이 지적된다.

 

기후변화는 지구에 먼저 탑승한 승객들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기존 승객들은 화석연료를 다량 사용하면서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지만, 기후변화라는 지구호의 고장을 일으켰다.

급기야 탑승 위기에 처한 다음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해 9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행동하지 않는 각국 정상들을 질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학생들의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가 벌어졌다.

올해 3월에는 청소년들이 정부의 소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으로 환경권이 침해되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환경권은 미래세대를 아우르는 권리이고 미래세대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그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의무의 주체로는 개인, 정부, 국제사회 등이 망라된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그런 만큼 기후변화는 어느 한 부문만의 노력으로 결코 해결될 수 없다.

 

미래세대의 외침에 응답하는 길은 배출된 만큼 흡수·제거되어 탄소가 중립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영국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2050년 탄소의 넷제로(Net-Zero) 달성을 기후변화법에 반영하였다.

올해 3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유럽기후법안을 공개했다.

넷제로를 향한 국제사회의 행보는 이렇듯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지난해 102차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17년 총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4.4%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수립도 추진되고 있다.

이 전략은 파리협약 취지에 부응하여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한 기술혁신과 사회구조 전환의 밑그림에 해당한다.

 

탄소 중립 사회를 직조하는 씨줄이 정책과 기술이라면 날줄은 기후행동이다.

대중교통과 친환경제품 이용하기, 물과 에너지 절약하기 등 화석연료의 편리함을 절제하는 기후행동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지난해 툰베리는 영국 방송 <비비시>(BBC)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 탑승 거부는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메시지도 준다고 말했다.

기후행동이라는 평범함이 함축한 위대함을 강조한 것이다.

 

422일로 우리는 ‘50번째 지구의 날을 맞는다.

미국의 철학자 벅민스터 풀러는 1969년에 펴낸 <우주선 지구호 사용 설명서>에서

자동차에 관심을 두는 것처럼 우주선 지구호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지구호가 기후변화로 인해 침몰 위기에 처한 오늘날, 관심을 넘어 평범하지만 위대한 기후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요청되고 있다.

 

-한겨레 칼럼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ch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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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역설 2020.04.21 11:30
    우리가 좀 조용할 이유가 있었던듯...
    (예를들면)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과수 국립공원을 폐쇄한 상태다.
    공원 폐쇄로 사람의 발길이 끊기자 관광코스에선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다.
    이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국립공원에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야생동물들을 봤지만
    지금처럼 야생동물들이 행복하게 뛰어노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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