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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지음 출판사 창비
2009-06-30 출간

책소개
작가 공지영, 거짓과 폭력에 맞서다
거짓과 폭력의 도가니 속에서 피어난 용기와 희망!

우리 문단의 대표적인 작가 공지영의 소설『도가니』.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통찰력,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호흡하는 감수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공지영이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광주의 한 장애인학교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아내의 주선으로 남쪽 도시 무진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 '자애학원'의 기간제교사 자리를 얻어 내려가게 된 강인호. 한 청각장애아가 기차에 치여죽은 사고가 나도 그것을 쉬쉬하는 교장과 교사들, 무진경찰서 형사 사이에서 그는 이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부임 첫날 우연히 듣게 된 여자화장실의 비명소리로 점차 거대한 폭력의 실체를 알아가게 된다.

장애아들에 대한 구타와 성폭행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학교. 강인호는 대학 선배이자 무진인권운동센터 간사인 서유진, 최요한 목사, 피해 학생의 어머니 등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세상에 알리려 한다. 하지만 자애학원과 결탁한 교육청, 시청, 경찰서, 교회 등 무진의 기득권세력들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비열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데….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이 소설은 2008년 11월 26일부터 2009년 5월 7일까지 'Daum'에서 연재한 원고를 다듬은 것이다. 2005년 TV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작가가 현장을 취재하고 자료를 수집한 뒤 집필하였다. 약자의 편에 서서 거짓과 맞서 싸우는 보통 사람들의 분투기가 펼쳐진다. 끔찍한 폭력과 성폭행 장면이 소설 곳곳에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악의 본질, 거짓을 눈감아주는 우리들의 무의식, 잘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 저자와의 대화

"책상머리에서 세상에 공감할 수 있나요?"
오마이뉴스 | 2009-07-31 10:10:37

[오마이뉴스 연유진 기자]
"공감은 인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습성입니다. 그래서 인류는 '이야기'를 통해 그것을 아주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훈련해 왔지요. 여러분은 본인의 인생을 울린 사람 5명의 이름을 댈 수 있습니까?"

공지영씨의 소설에 '공감'을 하고 모여든 독자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이들은 수능을 100일 앞둔 고3 학생부터 딸의 손을 잡고 온 어머니, 다정해 보이는 커플, 반백발의 중년, 고급 DSLR카메라로 연신 셔터를 누르던 건장한 청년,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까지, 나이도 생김새도 모두 제각각이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사람들을 한데 불러모은 것은 최근 소설 < 도가니 > 의 작가 공지영씨였다. < 도가니 > 는 교장과 일부 교사들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공지영은 < 도가니 > 를 쓰게 된 이유를 관련 기사 속 한 줄, '청각장애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자신의 귓가에 기괴하게 맴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연이 시작되고, 공지영씨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이들은 공지영씨가 이야기하는 '공감의 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최근 소설 < 도가니 > (창비 펴냄)을 펴낸 공지영씨는 29일 저녁 서울 상암동 < 오마이뉴스 > 스튜디오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서 독자 70여 명과 만났다. 이날 저자와의 대화는 인터넷서점 알라딘과 창비 출판사가 주최하고,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인류의 조상은 도태된 동료를 버리지 않고, 다친 동료를 구했습니다. 위험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감정이입을 했던 종이 살아남아 우리가 된 것입니다. 인류는 '공감'의 유전자를 강화시키며 지금까지 번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

공지영씨는 '공감' 예찬론을 폈다. 그는 인간이 미(美)를 추구하는 것과 같이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는 '공감'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한다. 인류가 다음 세대에게 '공감'을 교육시키기 위해 선택한 것이 '이야기'이며, 지금의 온갖 문학·연극·영화·예술들이 이야기에서 잉태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한때, 다른 사람들보다 감수성이 풍부한 자신이 싫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독려했다. 감정을 표현하라고,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라고.

"생기 넘치는 아이들은 감정과잉이기 때문에 사랑스럽습니다. 저는 이 나이에도 울고 웃을 수 있어 기쁩니다. 살아 있는 나를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쏘쿨(so cool)'한 세상, 우리에겐 지금 뜨거운 '공감' 이 필요하다
공지영씨가 우려하는 것은 소통이 단절된 채 "공감 못하는 사회"로 가고 있는 현실이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가난한 집 아이들과 부잣집 아이들이 한 동네, 한 학교에서 뒤섞여 놀았어요. 이제는 가난한 집 아이들과 부잣집 아이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칠 일도 없어요. TV에 나오는 단편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불우한 환경의 범죄자들은 부자들은 너무나 행복하기 때문에 상처받아도 괜찮다는 악의를 갖습니다. 대다수가 서민인 대중들은 그들의 말도 안 되는 범행동기에 은밀히 동조해주지요. 소통의 부재입니다.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아무도 인정하려 하지 않듯이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적습니다. 앞으로 공감 능력이 훼손된 사이코패스들은 계속 나올 겁니다. 아무도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점점 공감을 못하고 소통이 안되는 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공지영씨는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보다 '공감'하는 연습을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치가·의사·판사·검사·교사들은 참 중요한 사람들이에요.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내 행복과 불행을 심각하게 좌우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중요한 분들이 저를 만나면 당당하게 말씀하세요. '공지영씨, 우리 아내와 딸이 공지영씨 소설을 참 좋아해요. 난 죄송하게도 공지영씨 책 하나도 안 읽어봤지만요. 대신 저는 철학과 경제학 책을 많이 읽습니다. 하하하!'

소위 '쿨(cool)'할수록 요직을 차지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래도 소설가 앞에서 자기는 소설을 안 읽는다고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소름끼치는 일입니다. 이 분들이 우리 아이들의 삶에 현실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인데, 안타깝게도 힘을 쓸 수 없는 사람끼리만 계속 책을 읽고 공감하고 있거든요."

공지영씨는 연세대 의대에서 문학이 예과 필수 교양과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사법연수원에서도 문학이나 예술 과목을 필수로 한다면 나라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댐을 무너뜨리는 것은 다이너마이트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지영씨가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로서는 처음으로 인터넷에 연재한 소설 < 도가니 > 에는 하루에도 몇 십, 몇 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진실에 '공감'해주는 평범한 사람들의 응원들이 있어 의미 있는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공지영씨는 말한다.

"다이너마이트 몇 개로 댐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균열시킨 그 틈으로 물이 댐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그는 어느 흑백영화의 대사를 인용해 나의 작은 공감이 소통을 통해 우리의 공감이 되어 세상을 좀 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어요. 꾸준한 글쓰기, 많이 읽기도 중요해요. 예쁜 글 말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삶을 공감할 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책상머리에서 세상에 공감할 수 있나요? 나가서 돈 한번 벌어봐요. 그러면서 돈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도 알 수 있으니까요."

이날 공지영씨의 강연을 들은 박현화(장애여성네트워크 기획팀장)씨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공지영씨에게 인사를 했다.

"저는 < 도가니 > 와 비슷한 인권유린의 현장 속에 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아들을 말로, 또 물리적으로 폭행하는 원장 부부의 눈빛이 생각나 몇 번이고 책 읽기를 쉬었습니다. 지금 장애 운동을 시작한 지는 2년이 되었습니다. < 도가니 > 를 읽으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힘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작가님께 고맙단 말 꼭 하고 싶었습니다."

1시간 넘게 뜨거운 공감 속에서 진행된 공지영씨와 독자들의 만남은 박수와 함께 끝이 났다. 공지영씨의 진실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또한 독자들은 그의 글을 읽으며 소통하고 공감하길 바랄 것이다.

[오마이뉴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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